제목 2015년 9월 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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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인물 

지도법사 김재웅


 

  얼마 전 대림산업 이준용 명예 회장이 평생 모은 재산 2천억을 통일기금으로 나라에 희사했다. 독립운동과 사회발전에 헌신하고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돌아가신 유한양행 창업주 고 유일한 박사와 함께 정말 고귀하신 스승이다. 이준용 회장의 기부액은 지금까지 우리나라 개인 기부액 중 최고 액수라고 하며,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만들지 않고 나라의 미래를 위한 통일 기금에 기부 했으니 그 뜻이 더욱 고귀하다.

사람들은 돈이 많으면 기부를 쉽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재벌들 대부분이 기부에 인색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아홉 가진 사람이 하나 가진 사람 것을 빼앗아서 열을 채운다는 말이 있듯이, 가진 사람들이 더 욕심 많고 인색한 경우가 많다.

 

마음에 가 적고 욕심이 적은 사람은 나와 남을 공평하게 보고, 배려하고 베풀 줄 아는 사람이다. 그러나 몸뚱이 착을 닦지 못한 사람은 자신이 장래에 무얼 먹고 사나 하는 걱정 때문에 남는 여분조차 베풀기 싫어한다. 그러니 복은 조금도 짓지 못하고 죄업만 뭉텅뭉텅 짓게 된다.

여러분들에게 만약 집이 두 채있다고 할 때, 두 채를 다 자식에게 물려주면, 이는 매우 어리석은 행동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는 사람이라면, 조금이라도 지혜 있는 사람이라면, 두 채 중에 한 채는 자식에게 물려주고 한 채는 국가에 희사하던지,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에 쓸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실천하는 사람은 복 지은 공덕으로 이생도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다음 생도 좋을 것이다.

 

 유명한 권력가나 재력가가 큰 인물이 아니라, 유일한 박사처럼, 이준용 회장처럼, 나의 것을 남에게 기꺼이 베풀 수 있고, 사회와 나라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이가 큰 인물이다. 작은 인물과 큰 인물의 차이는 라는 집착이 얼마나 강하냐 강하지 않냐 거기에 있다.

지구상 70억 인구 대부분이 자기 육신을 위해 산다. 육신을 잘 먹이고, 잘 입히고, 육신의 명예를 위해 살고, 육신을 시봉하느라 버둥거리고 시간을 허비하다 죽는다면 그 삶은 얼마나 허무한 삶인가. 이 썩어 없어질 육신이 아니라 자신의 맑은 영과 정신을 사랑하고, 이 강토를 사랑하고 이 강토에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살아가는 마음이 보살심이요, 그 실천이 보살행이며, 그렇게 영생을 살아가는 것이 보살도이다.

 

답바 풀꽃의 전생 이야기

 

이 전생 이야기는 부처님이 기원정사에 계실 때, 그 제자 우파난타에 대해 말씀하신 것이다.

그는 불문(佛門)에 들어왔으면서도 소욕지족(少欲知足) 등의 덕을 등지고 항상 큰 욕심을 가지고 있었다. 장마철의 안거가 시작되자 그는 두 셋의 정사를 찾아 어떤 데서는 일산과 신을 버려두고, 어떤 데서는 지팡이와 물병을 버려두며 또 어떤 데서는 혼자 살았다.

어떤 촌 정사에서 안거를 지낼 때, 그는 대중에게

비구란 욕심이 적고 만족할 줄을 알아야 한다.” 하면서, 마치 하늘에 달이 오르는 것처럼 비구들에게 사의(四依: , 음식, 침구, 약품)의 지족(知足)을 알리는 성현의 도를 설명하였다. 이 설법을 듣고 비구들은 아름다운 가사와 바루를 버리고는 흙바루를 갖고 분소의(糞掃衣: 똥 묻은 헝겊을 모아 지은 옷)를 입었다. 그리고 그는 자기 절에 남을 살게 하고 장마철 안거를 마치고 자자(自恣)의 계율을 행하고는 그 가사와 바루를 수레에 가득 싣고 기원정사로 갔다.

그 도중 어떤 숲 속에 있는 절 뒤에서 덩굴 풀에 발이 걸리어

확실히 여기는 어떤 얻을 물건이 있을 것이다.” 하고 그 절에 들어갔다. 거기는 어떤 두 늙은 비구가 장마철 안거를 지내고 있었다. 그들은 두 벌의 조잡한 겉옷과 훌륭한 모포 한 장을 가지고 그것을 나누어 가지지 못하다가, 마침 그를 보고,

저 장로는 이것을 공정히 우리에게 나눠 주리라.’ 생각하고 마음으로 기뻐하면서

존사님, 우리는 이 장마철 안거에 쓸 물건을 나누어 가질 수 없습니다. 그 때문에 우리는 논쟁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우리에게 공정히 나누어 주십시오.” 하였다. 그는 그러라 하고 그 조잡한 겉옷은 그들에게 주고는

이것은 계율을 지니는 내가 가져야 한다.” 하고 그 모포를 가지고 갔다. 그 모포에 집착한 그들 두 장로도 그와 함께 기원정사로 가서 계율을 지키는 비구들에게 이야기하고는

존사님네 여러분, 계율을 지니는 사람들에게 그런 약탈에 의해 생활해 가는 일이 용서될 수 있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비구들은 우파난타 장로가 얻은 가사와 바루의 무더기를 보고

벗이여, 그대는 큰 공적을 세웠구나. 그대는 많은 가사와 바루를 얻었구나.” 하였다. 그는

벗들이여, 내 공적이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나는 이런 방법으로 이것을 얻었다.” 하고 그 동안의 사정을 모두 이야기하였다. 그 비구들은 법당에 모여

법우들, 부처님 제자 우파난타는 많은 탐욕을 가지고 있다.” 하며 이야기하고 있었다. 부처님은 거기에 오셔서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지금 무슨 이야기로 여기 모여있는가.”고 물으셨다. 비구들이 사실대로 사뢰자, 부처님은

비구들이여, 우파난타에 의해 도는 바로 행해지지 못하였다. 남에게 설법할 때는 먼저 자신이 바로 실행한 뒤에 훈계해야 하는 것이다.” 하고 다음 법구경의 게송(一五八)으로 설법하셨다.



무엇보다 먼저 자기 자신을

바른 위치에 세워 두어라

그리고 다음에 남을 교도하여야

현자는 그 몸을 더럽히지 않는다



그리고 부처님은

비구들이여, 저 우파난타는 지금만이 아니요, 전생에도 매우 탐욕스러웠다. 또 현세에 약탈했을 뿐 아니라 전생에도 그러했다.” 하고 그 과거의 일을 말씀하셨다. (다음 호에 계속)

 


 



2015년 여름불교학교 : 깨우침과 가르침



87일부터 3일간 경주 동국대학교에서 어린이·청소년 여름불교학교가 열렸습니다. 금강경을 읽고 정진하면서 잘 한 일과 잘못한 일을 적은 공책이나 두루마기를 보기도 하고, 자신의 영을 상징하는 연꽃을 보기도 하고, 부처님 말씀을 듣기도 했습니다. 죄 없이 맑고 깨끗한 어린 부처님들의 깨우침과 가르침을 전해 드립니다. 모두가 밝으신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 잘 해서 날마다 죄업은 줄어들고 날마다 복덕혜는 늘어나서 부처님 마음 기쁘게 해드리길 발원합니다.



박재현 (3)

아빠 돈을 훔쳤더니 부처님께서 도둑놈!” 이라고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다음부턴 그러지 않겠다고 깊이 반성했습니다. 상대를 부처님으로 보는 마음을 연습하니, 참 행복했습니다.



성영도 (3)

제가 부처님께 욕을 줄일게요.”라고 참회하니 지금부터 바로 줄이라고 하셨습니다.



박찬용 (3)

저는 지금까지 동생을 놀렸는데 금강경을 읽으면서 그 죄가 씻겨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김한빈 (3)

착한 두루마리에 친구랑 사이좋게 지내고 엄마 말 잘 듣고 배려를 잘 했다라고 적혀있었고, 나쁜 두루마리에는 친구랑 싸우고 때리고, 거짓말한 것이 적혀 있었습니다.



김경흔 (6)

껌을 하나 훔친 적이 있었는데 그 잘못에 대해서 바쳤습니다. 돌아가서 그 마트 주인분에게 껌값을 다시 드려야겠습니다.



정성원 (1)

마음공부는 계속하는데 하심이 잘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반박하고 캐묻는 것을 좋아해서 왜 하심을 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됐습니다. 하지만 불교학교를 와서 하심을 연습하니 겸손함이 더 생기고 부처님께서 제가 다른 사람이 말을 할 때 반박하는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그게 너무 나빠 보였고 하심을 왜 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작년보다 연꽃이 더 작아지고 전체적인 색깔이 어두워졌습니다. 말라 시드는 것 같았는데 오늘 와서 열심히 경 읽고 생각을 많이 하면서 정진을 했는데 끝나고 정진을 좀 더 하니 잎 몇 개는 살아있었습니다. 제가 공부를 열심히 하면 연꽃이 잘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홍혜주 (1)

빨간 노트와 파란 공책을 보았는데 나쁜 일을 한 빨간 공책이 착한 일을 한 파란 공책보다 1.5배 정도 더 높아서 당황했습니다. 평소에 불만을 많이 했던 것과 별 생각 없이 했던 실수들이 빨간 공책에 적혀 있었고, 파란 공책에는 경을 열심히 읽은 것과 친구들 허물 덮어준 것이 적혀 있었습니다. 열심히 닦고 착한 일을 많이 해서 크고 탐스러운 연꽃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승밀 (2)

바쳐보니 이렇게 살다가 안 좋은 곳 가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꽃의 크기는 작았는데 많이 시들어 있었습니다. 10장 중 6장이 시들어서 보기가 좀 그랬습니다.





양시윤 (1)

반 모임에서 12장의 꽃잎이 있고, 오른쪽 밑 꽃잎 하나가 시든 연꽃을 보았습니다. 꽃잎 하나가 왜 시들었는지 궁금해서 공책을 보려고 했지만 두 권의 공책 표지만 보였습니다. 법당에서 연꽃과 공책을 더 보려고 했는데 보이지 않아서, 보고 싶다는 마음, 보려고 욕심 부린 것에 대해서 부처님께 바치며 참회를 했습니다. 마음살림살이 중 부처님으로 보는 마음을 연습하니, 모든 존재가 생명 자체만으로 소중하다고 느껴졌고, 작은 생명도 죽이면 안 되는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누가 뭐라던 하는 마음을 연습하니 마음이 태평양까지는 못 되어도 인도양만큼 넓어진 것 같습니다. 베푸는 마음을 연습 하니 주변이 가깝게, 친하게 느껴지고, 하심 연습하니 누구하나 나보다 못난 사람이 없다고 느껴집니다. 둘째 날 저녁에 법사님을 가까이 뵙고 인사를 드렸는데 법사님 몸이 따뜻한 기운으로 감싸여 있으셨습니다. 수련회 오기 전엔 긴장도 되고, 걱정이 많았는데 너무나 많은 것을 배웠고, 특히 어떤 일이든 죄가 되는지 복이 되는지 생각하고 행동하며, 남을 소중하게 대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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